서비스 분석

당근 동네생활, 카카오T의 로컬 커뮤니티 서비스 전략은 어떤 점이 다를까?

서비스 기획자/PM 지은 2025. 1. 5. 17:16

24년 8월, 카카오T에서 신규 서비스로 '지금 여기'라는 기능이 출시되었다.

이를 하나씩 보면서 당근의 동네생활 기능과 상당히 유사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카카오T는 어떻게 차별점을 갖춰갈지 궁금해졌다.

실시간 정보 공유, 커뮤니티 기능은 수많은 서비스에도 존재하지만 빅테크 기업에서도 장소, 로컬, 공유 등의 키워드가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당근의 성공이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해보인다.

 

이번 글은 서비스 기획자, PM을 꿈꾸는 학생이자 사용자의 입장에서 두 서비스를 비교해 보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정리한 글이다.

(*저의 주관적인 견해가 담긴 글입니다.)

 

장소 정보 공유, 실시간 정보 등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말했듯이, 일명 커뮤니티 기능은 굉장히 흔하다.

하지만 꾸준히 활용하는 활성 사용자를 모으는 것, 부적절한 글이 올라오지 않도록 시민의식이 높은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은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커뮤니티 기능이 흔하게 제작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제작에 드는 비용은 낮지만, 수익 창출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개인 추천화 시스템 등은 제작 비용이 높겠지만, 글 업로드-열람-저장 등 초기 제작을 의미함)

당근의 경우, 2023년 재무제표에서 99%가 광고 수익이라고 알려졌을 정도로 광고 사업으로 수익을 많이 창출하고 있다.

또한 구인구직 중개, 당근 모임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

광고가 가능하고, 잘되는 이유는 결국 활성 사용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근의 경우, 동네생활 탭을 통해 꾸준하게 사용자들의 참여를 일으키고 이를 자연스레 비즈니스적인 기회로 만들었다.

 

당근 동네생활 탭 분석

 

당근의 경우, 글이 올라오는 빈도도 높고 최신글이 꾸준히 올라오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 계속 볼 이유가 생긴다.

또한 사용자의 반응이 강조되는 형태보다 글이 강조되는 형태의 UI로, "우리 동네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다."라는 본연의 기능 목적도 달성하고 있다.

 

'인기' 탭에서는 피드 탭보다 운영자의 손길이 조금 가미된 모습이다.

지금 인기 소식, 주제 추천, 이웃의 식탁 등등 분류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하단의 플로팅 버튼을 통해 글을 작성한다.

글 작성 화면 UI는 타 서비스와 큰 차별점은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활동 미션, 활동 배지, 동네 활동가 등 보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미션을 통해 꾸준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참여한다고 해서 엄청난 경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이벤트와 액션 유도가 당근이 동네생활 탭 사용자 수를 증대하고 다양한 기회로 뻗어나가는데 한 몫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카카오T 지금여기 탭 분석

 

카카오T의 지금여기 기능은 메인메뉴 아이콘 영역에서 접속할 수 있다.

아직 베타 서비스이기에 당근에 비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지금여기 화면을 클릭하면 카카오T 지도 화면과 같은 UI이기에 사용자들의 진입장벽이 낮을 것 같다.

 

현재 내가 있는 곳의 피드도 확인할 수 있고 이동할 곳의 위치를 선택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이 점이 카카오T의 키 포인트인 것 같다.

익히 알다시피 카카오T는 모빌리티 서비스이다. 대중교통 현황을 확인할 수도 있고 택시를 부르거나 바이크, 기차 등등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카카오T는 "이동 데이터"에 집중한 것이다.

지금 내가 있는 곳(=동네)에 집중한 당근과 다르게 내가 이동할 곳(=목적지)에 집중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갈 곳을 검색하여 선택하면 해당 지역의 지금 여기, 꿀팁, 맛집, 사고교통 카테고리를 확인할 수 있고,

아직 카테고리는 많지 않지만 카카오T라면 ,, 카테고리 늘리기는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당근과 비슷하게 쭉 스크롤을 하다 보면 실시간 인기글도 확인할 수 있다.

 

글 작성 화면은 특이점 없이 무난했다.

내가 쓴 글과 저장 목록들을 보려면 내 정보 - 지금여기 관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뎁스 차원에서 타고 타고 가야 해서 좀 더 발전되면 내가 쓴 글이나 저장 목록 등을 볼 수 있는 루트가 더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당근도 이러한 정보들을 내 정보 탭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가장 상단에 '동네생활 프로필'이라는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실시간 공유 커뮤니티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카카오T도 막강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지금여기 서비스에서 꾸준하게 콘텐츠가 올라오고, 트래픽 증대를 위해 "대학생 서포터즈" 전략을 선택했다.

https://www.wevity.com/index.php?c=find&s=_university&gbn=viewok&gp=1&ix=94064

 

대학생은 카카오T 서포터즈라는 스펙을 얻고, 카카오T는 매주 또는 매월 지금여기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인 셈이다.

지금여기 서비스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다!